어머니
피닉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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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17:20
삶이 그리 만만치 않을 때에도
눈물을 보이지 말라며
굽은 등을 두드려 주시던 어머니
남모르게 흐르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우리의 눈을 뜨여 주시던 세월이
문득 바람이군요.
돌이켜 보면
한숨 가득한 아픔을
저린 무릎으로 넘으시고
가슴 벅찬 기쁨조차도
우리의 몫으로 남겨 주시던 사랑이
마르지 않는 강물이군요.
언제나
우리들 삶의 밑그림이 되어 주시며
실팍한 뿌리가 되어 지시던
어머니
이젠 당신의 뜨락에
청청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겠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로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보겠습니다.
어머니
손가락 마디마디에 저미는 아픔도
이젠 가르침으로 알고
주름진 얼굴에 스미는 한숨조차도
자상한 말씀으로 들리는걸 보니
이제야 철이 드는 모양입니다.
고단한 살림을 일구어 오시면서도
안으로만
눈물을 삼키시고는
언제나 넉넉한 웃음으로
울타리가 되어 주시던
어머니
오늘 만큼은
햇빛 찬란한 기쁨으로
당신의 발을 씻겨 드리겠습니다.
.
.
.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열 자식도 한 자식처럼 거두시는 당신의 사랑이
어찌 그리 한결 같으신지요
당신의 품을 떠나 한 가장으로서 있는데도
당신은 늘 우리들을 안스러워 하십니다.emoticon_007
저도 아버님과 이별한지 어언 이십오년이 넘네요
그때는 젊은 나이에 싸돌아 다니며 부모님의 속만 썩였는데
(지금와서 후회한들 부질없는 짓)
지금은 팔순 노모께 한다고는 (발뒤끔치 때만큼이라도)하는데
생각처럼 안되네요.
더욱 더 노력을 해야 하겠지요
벌써 저와 이별을 하신지도 십육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emoticon_008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느낄때마다 눈물이 ㅠㅠ
사랑합니다 emoticon_024
갑자기 엄마가 "딸~ 사랑해~" 이러시는 겁니다~
"-_-;; 왜 이래~"
"그냥 사랑한다고~"
이럼서 비좁은 제 옆구리고 파구드시겁니다~
아~~~~~ 눈물나는거 참느라;;
그 말 한마디에;;
모든것을 다 통하게 만들었어요~
"엄마~ 알랍~!"